[됴준/세준]

조각 2016. 8. 1. 20:48
묵묵한 브라콤 됴 vs 대놓고 들이대는 고속도로 세니

 

-일단 준면이랑 경수는 아빠가 다른 형제

가정사는 복잡하므로 패스하고

암튼 경수가 12살때 준면이 13살로 경수가 준면이네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게 됨.

경수는 같이 살던 아빠가 돌아가셔서 경수네로 오게됨

준면이는 원래 자기 엄마아빠가 돌아가셔서 혼자 살고 있었고, 경수는 준면과 엄마도 같고 하니 묘한 동질감 때문인지 준면이를 잘 따르고 좋아함

하얗고 이쁘고 성격도 유하고 또 잘 챙겨주는 모습때문에 경수의 머리가 좀 커지자 진짜 브라콤이 장난아니게 생김

근데 성격상 준면이 앞에서는 티도 못내고 속으로만 낑낑대다가 누가 준면이 괴롭혔다거나 욕했다거나 하는 소문 들리면 경수각성.

자기 반에 있다가 보면 준면이 욕하고 부모님 이야기 들리곤 한데 3번 참고 또 그 소리가 들리면 교실 뒷편으로 나가서 쓰레기통 들고 그 이야기한 인간들 머리위에 부어준다고함.

수업시간이든 무슨시간이든 얄짤없음.

그리고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적거나 쓰레기통이 없는 곳이면 주위에 어떤 것이든 이용한다고 함

아이러니 한건 경수가 사고를 쳐서 준면이 불려가면 준면이 사과를 한다는 것

그런 준면을 보고서라도 참고 싶은데 막상 그 상황이 또 닥치면 똑같이 하게된다고

 

-준면이가 나이에 비해 작고 약하니까 중학교 중반이랑 고등학교 들어서 종종 돈도 뜯기고 괴롭힘당하고 그랬음

(경수는 또래보다 작아도 애가 강단있고 독해서 잘 못건드림)

준면이는 '경수한테 말하거나 경수가 알면 많이 걱정할거야!' 하며 두주먹 불끈 쥐고 김캔디 모드로 들어감

내가 아픈건 괜찮지만 경수가 걱정하는건 싫어! 이런 마인드

그래서 경수도 모르고 있다가 고1, 준면이는고2때 경수는 야자 안하고 집에 있는데 보통 준면이가 야자 하고 돌아오면 경수는 자고 있음

자다가도 준면이가 전화오거나 갑자기 비 오면 주섬주섬 옷 껴입고 학교로 달려나가긴 하지만 잠이 많은 경수는 그때쯤이면 꿈나라에 가있음

그날따라 잠이 안와서 준면이형 데리러 갈까 고민하던 경수는 '가자!' 하고 티비 끄고 츄리닝 차림으로 학교로 향함

 

근데 중간쯤 가다보니 무언가가 비틀대며 걸어오고 있는거

보니까 무언가 가 아니고 자기형

뭐지? 아픈가? 싶어서 도도도 뛰어갔는데 글쎄 자기 보고 동그랗게 놀라는 얼굴이 부어올라있는거임

평소 같았으면 놀라는 얼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다가(물론 속으로) 그냥 뒤에서 안아버렸을 경순데 이건 귀엽고 예쁘고를 떠나서 경수 눈이 확뒤집힌거

이...무슨..! 자기는 소중해서 쓰다듬쓰다듬도 제대로 못하는, 만지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부둥부둥 이뻐하는 제 형을 누가 이렇게 어?

지금 경수는 세상이 두 쪽 난 것 같음

준면이 앞에서는 바르고 고운말을 쓰며 과묵하지만 이쁜 동생 코스프레를 하고있던 경수는 그대로 아무말 없이 준면이를 업고 집으로 걸어감

가는 중에 준면이가 계속 경수야? 형괜찮은데..경수야? 계속 불러도 묵묵부답

이쯤되니 준면이는 아픈 것보다 경수의 반응이 더 무서워지기 시작함

곧 집 대문이 보이고, 이제 막 준면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짐

경수야아- 흐윽- 왜그래-

코가 맹맹해져서 그런지 끝을 느리며 훌쩍이는 준면이 때문에 정신을 차린 경수가 됴절부절 하며 준면을 안아들고 조심스레 신발을 벗김

어,그,저, 형...미안해...그...일단 뭐냐, 그...치료부터 하자.

이건 뭐 사과를 하는건지  치료를 하자는건지 모를 경수의 흑역사가 생성됨

 

준면이는 이렇게 당황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수를 처음 봐서 훌쩍거림을 뚝 멈추고 경수의 말에 응응..으응. 맞장구 쳐줌

 

경수는 준면에게 구급상자 어딨는지 물어서 직접 치료.

치료 중에 몇 번이고 정신줄을 놓고 화를 낼뻔한걸 꾹 참고 다 치료하곤 준면이에게 물음

형, 누구야?

준면이는 또 처음보는 냉경수의 모습에 당황

어? 어어? 하면서 아방하게 있다가 진지하게 살얼음이 될것같은 경수의 모습에 결국 굴복

 

경수가 그 다음날 학교에 전화해서 준면을 병결처리하고(이 과정에서 준면은 평소의 온화한 모습을 버리고 꼭 학교는 가야한다며 빽빽거렸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결국 경수의 뜻대로 되었다.) 준면이를 그렇게 만든 인간 찾아가서 처절하게 만들어버림

경수는 싸움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체격 자체는 다부지고 악이랑 깡다구+브라콤 으로 똘똘 무장한 경수를 그놈들은 이길 수 없었다고.

그 다음부터는 절대 준면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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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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